겨울 몽골여행 4. 몽골승마, 낙타타기, 독수리와 사진찍기!

2023. 9. 24. 10:47느릿늘보의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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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함 몽골에 액티비티가 뭐가 있겠냐. 하시겠지만 사실 많다는 거!
넓은 초원에서 말도 타야지, 낙타도 타봐야지, 그리고 독수리도 눈앞에서 볼 수 있다고 해요!




몽골에 오기 전부터 승마는 꼭 해보고 싶었어요.
몽골 가면 꼭 말을 타야지!! 했는데 저렴한 가격에 무려 1시간 동안 말을 탈 수 있는 혜자스러운 기회가 있었어요.

그냥 제주도 해변가에서 슬슬 한 바퀴 도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게, 일단 몽골 영화에서 보듯이 마부들이 저 멀리서부터 열 마리 이상 되는 말을 끌고 막 달려옴 ㅋㅋ

달그락달그락~ 엄청 액티브하고,  말 자체부터 야생 날것의 느낌이 강해서, 말 앞에서도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해요..
특히나 말의 오른쪽으로는 절대 가지 말기!!




몽골 황무지를 1시간 정도 말을 타는 기분은 정말 최고! ♡

가는 길에 약간의 굴곡도 있고 눈밭도 있고, 진흙길도 있어서 더 액티브한 맛이 있었어요.

(일행분 중에 승마교육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덕분에 속성 승마교육도 받음 ㅋ)

너무 쥬아 쥬아 ~~♡





울란바토르에서 54km 떨어진 곳의 전진불도그(Tsonjin Boldog) 초원 지역으로 가면, 칭기즈칸 기마상 옆에 낙타와 독수리가 있어요.

낙타는 처음 타보는데 생각보다 너무 편안해서 놀랐어요♡

아무래도 등에 혹이 두 개나 있다 보니 앞뒤로 몸을 안정감 있게 고정시켜 주더라고요.
오히려 말 타는 것보다 편안했고 무섭지 않았어요.




그리고,  낙타 자체가 온순한 동물인가 봐요. 아무리 길들여졌다고는 하지만 낯선 사람이 옆에 와도 놀라거나 예민하게 굴지 않고 아주 얌전하더라고요.

안 그래도 긴 속눈썹에 큰 눈망울을 가져서 순딩 순딩하게 생겼는데 성격도 그런가 봄 ㅋ





TV에서 보면 거대한 독수리를 몽골사람들이 길들여서 키우던데, 실제로 몽골에 와서 독수리를 볼 수 있을지는 몰랐어요 ㅋ
(알고 보니 몽골에서 독수리와 사진 찍는 건 국룰.. ㅋㅋ)

오른쪽 손에 가죽 장갑을 끼운 다음 독수리를 올려주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요.
건장한 남자들도 무겁다고 하는 거 보면 꽤 무게가 나가는 거임 ㅋ

이렇게 멋진 동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시선을 압도!!
강렬한 눈빛부터 늠름한 자태까지..
독수리를 눈앞에서 가까이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멋있었어요 ♡♡





낙타와 독수리에 정신이 한참 팔려있었지만, 사실 이곳은 칭기즈칸 청동 기마상 이 세워져 있는 유명한 곳이에요.

2010년 완공된 거대 청동 기마상으로, 총높이는 지상으로부터 50m!  그중  아래건물의 높이는 10m, 동상의 높이는 40m나 돼요!!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동상 말머리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전진불도그(Tsonjin Boldog) 초원 지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거대한 칭기즈칸 동상의 위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니 개인적으로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걸 추천해요.




특히나 이 날, 청동상 뒤로 구름이 빗살처럼 뻗어있어서 마치 칭기즈칸의 후광을 연출해 주는 것 같아 더 멋있었어요 ♡♡

칭기즈칸 동상이 바라보는 쪽으로 걸어가면 한 없이 드넓은 평원을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어요.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


오래전부터 기다려 온 몽골여행인데, 기다린 가치가 충분히 있었어요. 너무 평온하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다음엔 몽골 사막지역으로 다시 한번 떠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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