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2. 14:58ㆍ느릿늘보의 해외여행
제가 유후인을 여행했던 때만 해도 오후 7~8시 정도 거리가 조용하고 가게들도 거의 다 문을 닫기시작했어요
아마, 작은 마을이라서 그런지 빨리 정리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더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 먹을 겸 유후인 동네 구경을 나갔어요!
유후인의 상징 유후다케가 보이고 작은 길 하나로 양쪽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데 하나같이 너무 귀엽고 예뻐요 ♡♡
저녁 식사는 유후인 맛집 "타케오" 에서 먹기로 했어요~ 일본 가정식 비빔밥으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내부는 굉장히 작았어요~ 저희까지 총 손님이 6~7명쯤 된 거 같은데 자리가 꽉 찼거든요~
손님을 많이 받지 않더라도 손님 한분 한분에게 정성스러운 음식을 대접하고자 하는 사장님의 고집이 느껴지는 식당이었어요~
직접 앞에서 요리를 해주시는데, 한 그릇 한 그릇에 쏟는 정성이 진짜 장난 아니에요~
방울토마토 한 개도 대충 썰지 않아요 ㅎ
토마토 한 개를 도마에 올려 천천히 슬라이스를 하시는데 20~30 조각 나온 듯 ㅋ
어떻게 작은 방울토마토를 얇게 슬라이스 하시는지... 다들 신기해하며 사진 찍고 그랬어요
신기해서 열심히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정성스럽게 잘라진 방울토마토가 제 비빔국수 위에 고명으로 올려지더라고요~
(옆에 파란색이 오이인데 같은 방식으로 올려진 거예요~)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덕분에 이 작은 국수 한 그릇을 먹는데도 제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 대접받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타케오의 대표 음식 "타케오동" 이에요.
처음 먹어 본 음식인데 일본 가정식 비빔밥이래요~ 한국 비빔밥에 비해서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타게오는 지금까지 방문했던 식당 중에 가장 독특하고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에요.
음식 한 그릇에 모든 정성을 쏟는 곳으로 왠지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신기한 곳이었어요.
유후인여행을 생각하면 온천다음으로 생각나는 곳이 바로 타게오 식당이에요.
지금도 여전한지... 아니면 분위기가 바뀌었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
유후인에서 하루는, 유명한 "긴린코 호수" 로 산책하러 갔어요.
멋진 경관과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곳으로 마을사람들도 많이 놀러 왔더라고요.
고요하고 싱그러운 공기가 너무 좋았던 곳이에요.
산책길 데크가 있어서 따라가면서 구경하면 너무 좋아요.
긴린코 호수 근처에 보면 신사가 하나 있어요.
"텐소 신사" 라는 마을 사람들을 위한 사원이에요!
입구에는 작은 우물 같은 곳이 있는데요, "테즈미야" 라고 신사 참배 전에 입을 헹구고 손을 씻기 위한 곳이래요~
보통, 우리는 이런 걸 보면 약수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한국 사찰에 있는 마시는 약수가 아니에요 ㅋ
텐소신사를 잠깐 구경하고 다시 마을로 내려와서 디저트가게를 들렀어요
유후인 상점 " 비허니 BEE HONEY"
꿀 전문점으로 꿀에 관한 다양한 디저트와 상품을 많이 팔아요~
벌꿀 아이스크림 한 개 사 먹고 구경 중..
소박하고 귀여운 유후인 거리를 걸으면 복잡했던 마음도 힐링되는 것 같아요!
참 아름답고 동화 같은 유후인 마을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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