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후인 온천여행 2. 료소 키쿠야 료칸 가이세키 정식, 옥상 노천탕

2023. 10. 8. 15:08느릿늘보의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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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노천온천이 있는 누루카와 온센에서 편안하게 하루를 보낸 뒤, 또 다른 료칸에서 지내기 위해 이동했어요

두 번째 유후인 료칸은 "료소 키쿠야 료칸" 이에요!

제가 키쿠야 료칸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료칸 내에 가이세키 정식이 가능하고, 옥상에 야외 노천탕 있어서였어요~♡
(일본 여행 시작하기 전부터 아주 기대가 컸던 곳이에요 ~ ^^)






정문을 들어가면 리셉션으로 향하는 문이 있어요
신발 벗고 들어가서 체크인하면 방으로 안내해 줘요!

방에 들어가면 웰컴 드링크처럼 녹차 티 플레이트가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는데요,
손님이 방에 들어오면 직원분이 직접 녹차를 직접 내려서 주세요!
오자마자 따뜻한 녹차 한 잔 마시면서 포근한 환대를 받았어요







키쿠야 료칸 유가타~ 는 노란색! (내가 좋아하는 색 ♡)

누루카와 온센도, 키쿠야 료칸도 유가타가 너무 이뻐요!

유후인 길거리를 돌아봤을 때 딱히 눈에 띄는 유가타가 없어서 그냥 왔는데 후회돼요.
한국에서도 유가타를 살 수 있지만 료칸에서 입었던 것과는 뭐가 애매하게 달라요 ㅋ
(료칸에 문의해서라도 유가타 하나 사 왔어야 했는데 ㅜ...)







료소 키쿠야 료칸에는 공용 노천탕과 가족탕이 나누어져 있는데, 이용 시간대를 진짜 잘 봐야 해요!

왜냐면 노천탕은 남, 여 사용 시간이 다르고, 또 남탕 여탕이 서로 교대가 되니 내가 묶는 날짜에 온천 시간과 위치를 확인해야 해요ㅡ
( 잘못 들어가면 민망한 일이 생기겠죠 ㅋ)

료소 키쿠야 료칸 온천탕 사용 시간은 보통 오전 6시~ 저녁 11시까지 이고요~
가족탕은 아무도 없을 때는 일행들과 함께 혼탕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새로운 료칸에서 온천욕으로 자유시간을 즐기고 난 후, 키쿠야 료칸에서 가장 기대되는 료칸 일본 정식 "가이세키 정식"을 먹기 위해 대기했어요!

카이세키 정식은 화려하고 귀하게 차려 나오는 음식을 뜻하는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수십 가지 반찬과 고급음식으로 한 상 차려지는 한정식과 비슷한 거예요.

특히나 키쿠야 료칸은 "가이세키 정식"이 잘 나오기로 유명하더라고요.
일본 료칸여행에서 가이세키 정식은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어요.







드디어 영접한 료소 키쿠야 "가이세키 정식"!!!

일단 다채롭고 화려한 한 상에 눈이 너무 즐거워요.
일본음식은 어쩜 이렇게 플레이팅이 귀엽고 이쁜지 모르겠어요.
소꿉장난 하듯이 오밀조밀하고 딱 한 입에 먹기 좋게 플레이팅이 되어 있어서 눈과 입이 항상 즐거워요!

여기저기 눈이 휘둥그레져셔 뭘 어떻게 먹어야 할지 헤매고 있으니 직원분이 오셔서 도와주셨어요 ㅋ
고기, 해산물, 회, 야채 등.. 아주 다양한 음식들이 있고, 메인음식을 다 먹으면 마지막으로 밥과 국을 따로 플레이팅 해주세요.







유후인 여행했던 날짜가 내 생일이었는데, 일본에 와서 생일상 제대로 받은 느낌이었어요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한정식 차림상"을 받으면 이런 기분일까 싶어요~
왠지 내가 귀한 사람처럼 느껴지고 모두에게 환대받는 그런 기분이더라고요.
아주 값진 경험이었어요 ♡

뭔가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제가 여행 갔을 때만 해도 료칸 직원분들과 영어대화는 잘 안되었어요.
그래도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아서 몸짓, 손짓으로 다 통해요 ^^

핸드폰으로 급 찾아서 음식 차려주신 분들께 일본어로 말하고 나왔어요 ~
"고찌라 사마데시다"  (잘 먹었습니다!!)







가이세키 정식에 이어, 키쿠야 료칸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별함이 있는데요,  바로 옥상에 있는 노천 온천탕이에요.

저는 이 노천 온천탕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일본 료칸 여행을 통 털어서 이 옥상 노천탕에서 온천을 했던 추억이 가장 최고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

옥상 노천 온천탕도 다른 온천탕처럼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오후에 남탕, 오전에 여탕으로 이용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재밌는 것은!  밤 9시에서 11시 까지는 남녀 혼탕으로 사용한다는 거예요 ㅋ







밤에 아름다운 달빛을 보며 야외온천을 즐기는 것도 너무 낭만적이겠다 싶었는데...
모르는 남자들과 다 벗고 혼탕 하는 것은 차마 용기가 안 나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여탕으로 이용되는 새벽에 키쿠야 료칸 옥상 노천탕을 마음껏 즐겼어요 ♡







멋진 경관과 함께하는  료소 키쿠야 료칸의 하이라이트~
옥상 노천 온천탕이에요. ♡♡
유후다케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어요~

시원한 야외옥상에서 멋진 유후다케를 바라보며 따뜻한 온천욕을 즐기니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제가 일본 료칸여행을 갔던 계절이 4월이었는데, 한국도 유후인도 꽤 쌀쌀했던 날씨였어요.
밖에 바람은 차가운데 몸은 뜨끈하고, 싱그럽게 느껴지는 새벽공기까지 더해져서 내 몸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그런 느낌이에요!

요번 유후인 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에요~ ^^
(지금도 날씨가 쌀쌀해지면 이 순간이 생각나곤 해요~)








새벽 온천욕을 마치고 체크 아웃 준비를 해요~
아쉽지만 너무 행복했던 유후인 료칸 온천 여행을 료칸 조식으로 마무리했어요 ~

( 역시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일본식 ♡♡ )







생일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서 계획했는데,  몸도 마음도 제대로 힐링이 되었던 편안한 여행이었어요 ~♡

이제 슬슬 찬바람도 불고 날씨가 쌀쌀해지니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바로 이 료칸여행의 추억이네요 ♡♡
(너무 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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